[언론]사이언스월든 파빌리온, 미술관으로 변신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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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아트센터 나비와 공동 기획
사이언스 월든 파빌리온, 미디어 아트 공개

인분(똥)을 버리지 않고 활용해 돈까지 벌게 해주는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야외실험실이 이번엔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유니스트는 야외실험실 ‘사이언스 월든 파빌리온’에서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미디어 아트 ‘인포 블라인드(Info Blind)’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인포 블라인드는 사이언스 월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현경 UNIST 교수(기초과정부)와 디지털 아트 전문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관장 노소영)가 공동 기획했다.

인포 블라인드는 육각형 형태의 파빌리온 내부 표면에 설치된 블라인드 날개 사이마다 복수의 LED가 수평으로 설치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 작품은 사이언스 월든 파빌리온에서 인분을 이용해 바이오 가스를 생산하고 있는데 연구실에서 생산하는 바이오 가스의 양을 나무가 자라나는 이미지로 시각화해 생산량을 표현했다.

실험실의 연구 결과를 미디어 아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이언스 월든 파빌리온은 외부에서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이 실험실에서 진행 중인 화장실 및 바이오 에너지의 연구 과정과 실험 결과로 각 연구들이 상호 연결된 관계도 보여준다.

이현경 교수는 “인포 블라인드는 예술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 공학 분야를 미디어 아트를 통해 표현한 최초 사례”라며 “연구 성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연구실의 새로운 건축 양식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블라인드와 LED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 기법은 아트센터 나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아트센터 나비 측은 “예술작품인 미디어 아트를 통해 공학의 근간이 되는 과학을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예술과 과학이 한 갈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 월든 파빌리온은 인분을 분해해 연료로 만드는 실험실로 지난 5월 공개했다.

이 실험실은 인분을 말려 분말을 만들고 다시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로 분리해 연료로 쓸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을 시민에게 보여 준다.

인분 분말을 그 양에 따라 가상 화폐인 ‘똥본위화폐’로 교환해 실제 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과학기술경제 생태계 구축을 최종 연구 목표로 삼고 있다.

사이언스 월든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에 예술과 인문학을 융합함으로써 인간소외, 소통부재, 경제적 어려움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학예술 연구 프로젝트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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